충돌에 의한 직접손상과 간접손상
작성일 15-08-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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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차량기술법인 조회 6,304회 댓글 0건본문
차량충돌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손상은 크게 직접손상과 간접손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직접손상(contact damage)이란 상대차량 또는 물체와의 직접적인 접촉에 의해 나타난 손상을 말하고 간접손상(induced damage)이란 직접충격의 영향에 의해 간접적으로 만들어진 손상을 말한다.
직접손상은 차체표면에 스치면서 나타나기도 하고 찌그러지면서 압축손상되기도 하며 상대차량의 특정부위가 그대로 찍히면서 함몰손상되기도 한다. 때때로 날카로운 돌출부에 의해 찢어지거나 뜯겨지는 경우도 있으며 경미한 충돌에서는 살짝 찍힌흔적만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스친흔적(rub-off)을 자세히 관찰하면 흔적의 시점과 종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시점보다는 종점에서 긁힘의 정도가 심해지고 넓게 나타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흔적의 방향성은 차량의 주행방향이나 상대속도를 추정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단서가 된다. 동일방향으로 주행하던 2대의 차량이 스치면서 측면충돌(sideswipe)하였을 때 속도가 빠른 차량의 스친흔적은 전방에서 후방으로 이어지고, 반대로 속도가 느린차량의 스친흔적은 후방에서 전방으로 나타난다.
찌그러짐을 동반한 압축손상은 은 비교적 충격강도가 큰 고속충돌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압축손상된 영구변형(permanent damage)량을 통해 유효충돌속도(EBS; equivalent barrier speed : 파손에 기여한 속도변화량)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으며 좌우측 압축손상의 깊이를 비교함으로써 주된 충격력의 방향(PDOF: Principal direct of force)이나 상대차량과의 최대 맞물림(Maximum engagement) 자세는 유추할 수 있다. 때때로 상대차량과의 높이차나 충돌시의 운동상태에 따라 지면쪽으로 향하면서 압축손상되기나 반대로 위로 솟구치면서 압축손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지상고가 낮은 승용차가 트럭밑으로 끼어들어가 충돌하는 경우 승용차는 지면쪽으로 짖눌리면서 변형되고 트럭을 위로 솟구치면서 압축손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대차량의 특정부위 형상이 차체표면에 그대로 찍혀나는 손상특성을 imprint 라로 하는데 일반적으로 상대차량의 범퍼, 앞번호판, 라디에이터 그릴, 전조등이나 방향지시등, 엠블럼 등이 imprint의 주요형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손상은 상대차와 충격상태를 보나 구체적으로 특정할 수 있다. 이와같이 직접손상은 그 모양이나 방향, 폭, 깊이 등을 통해 대상물체의 형태를 구별할 수 있고 충격의 자세나 상대속도를 유추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간접손상은 충돌의 형태에 따라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경미한 저속도충돌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충돌사고에서는 간접손상을 남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차체표면의 간접손상은 우그러짐, 접힘, 주름짐, 어긋나거나 틀어진 변형 등으로 나타나며 차량의 구성부품이 밀리거나 틀어지면서 파손, 변형, 기능불량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우그러짐은 직접충격된 주변부가 함몰되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직접충격된 차체표면이 찌그러지면서 밀려나게되면 후방의 특정부위가 접히거나 주름지면서 간접손상되며 충돌의 크기가 증감함에 따라 차체 또는 특정부품의 변형정도도 증가하게 된다. 특징적으로 하나의 충격에서 직접손상은 한군데 밖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간접손상은 직접손상의 근접부분 뿐만 아니라 반대방향 등 불특정 지점에서 여러 형태로 다수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간접손상의 우그러짐 형태, 접힘 또는 주름진 방향, 변형의 상태는 충격력이 작용한 힘의 방향과 관련이 깊기 때문에 충돌상황을 바르게 재현(Reconstruction)하기 위해서는 직접손상과 간접손상에 대한 물리적 특성의 종합적 고찰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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