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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HID 전조등에 관하여

작성일 15-08-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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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차량기술법인 조회 7,96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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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연구에 의하면 차량용 고휘도방전(HID ; High intensity discharge lamp) 전조등이 운전자의 시력상실을 일으켜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운전자라면 한 번쯤 상대방 차량의 전조등 불빛 때문에 시야장애 또는 심한 불쾌감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차량용 전조등으로는 할로겐램프(halogen lamp)가 많이 사용된다. 할로겐램프는 전구내에 필라멘트의 증발을 억제시키는 할로겐가스를 주입시켜 밀봉한 것으로, 필라멘트의 가열온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보통 백열전구에 비해 빛의 밝기(광도)가 높아 차량용 전조등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할로겐램프의 광도는 약 6만에서 7만 칸델라(cd) 정도이며, 소비전력은 시간당 약 55W 정도이다.

 

HID 전조등은 할로겐램프보다 광도가 2~3배 높아 충분한 시야확보가 가능하고, 발광 색깔도 태양광과 비슷해 장시간 노출시 눈의 피로도 낮은 장점이 있다. 또한 소비전력(35W)도 할로겐램프에 비해 우수하고 수명도 휠씬 긴 장점이 있으나 가격이 비싸 고급차 위주로 장착되어 왔다. HID 전조등의 구조는 전구내의 가스방전실에 제논(XENON) 가스가 봉입되어 있으며, 이 제논가스가 전기에 의해 방전됨으로써 빛을 발산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제논램프라고도 하며, 전체적으로 형광등과 비슷한 구조로 안정기가 필요하다.

 

이와같이 HID 전조등은 일반의 할로겐램프보다 장점이 많은 전조등인데 왜 안전운전에 저해가 되는 것일까. 문제는 HID 전조등을 사용하는 운전자가 아니라 HID 전조등 빛을 맞은편에서 직접적으로 받게 되는 상대방 운전자에게 시야장애를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사람의 눈은 생리적으로 매우 밝은 빛을 받으면 일시적인 시야장애를 일으킨다. 이와같이 강한 빛에 시야장애를 일으키는 현상을 현혹(glare)이라고 한다. 현혹은 태양을 마주보고 주행하는 경우나 야간운전시 상대방 차량의 강한 전조등불빛이 눈에 비출 때 순간적으로 나타난다. 현혹의 지속시간은 빛의 광도가 높을수록 증가하며, 빛이 시선중심의 주위 30도 범위내에서 비출 때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도로교통법(37, 동시행령)에서는 야간 교행 주행시 상대방 운전자에게 눈부심을 주지 않도록 전조등 불빛을 하향 조작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자동차안전기준(37)에도 전조등의 하향조작(변환빔)시에는 전조등 광도가 감소되거나 비추는 방향이 지면쪽으로 향하도록 구조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또한 안전기준에 의하면 HID 전조등과 같이 광도가 높은 방전식 전조등을 설치할 때에는 반드시 밝은 빛이 상대방 운전자에게 직접적으로 비추지 않도록 광축 조절장치를 설치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정상적으로 장착된 HID는 운전자의 야간 시인성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불법 장착된 HID 전조등은 안전기준에 비해 빛의 광도가 너무 밝아 쉽게 눈부심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무분별하게 개조가 이루어지다 보니 전조등의 조사각도(전조등불빛이 비추는 방향)도 정상적으로 하향 조정되어 있지 않아 대향차의 운전자에게 심각한 시야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도로에서 운전에 필요한 정보의 90%이상은 눈을 통해 획득하고 처리되기 때문에 일시적인 시야장애라 할지라도 곧바로 위험한 사고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교통안전은 상대방에 대한 작은 배려로부터 시작된다. 지금 당신의 자동차에 HID 전조등이 설치되어 있는가?  다시 한번 점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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