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드마크(SKID MARK)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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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량기술법인 작성일18-02-19 13:46 조회18,292회 댓글0건본문
스키드마크(skid-mark)를 통해 알 수 있는 정보
교통사고현장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물리적흔적 중의 하나는 스키드마크(skid-mark)이다. 사전적 의미로서 스키드(skid)란 '미끄럼' 또는 '활주'를 뜻하는데 일반적으로 자동차의 주행운동에서는 타이어(tire)와 노면사이의 미끄럼 마찰을 의미한다. 따라서 스키드마크란 타이어와 노면사이의 미끄럼 마찰에 의해 나타나는 타이어자국이다. 주행 중 운전자가 급브레이크를 조작하여 바퀴의 회전이 멈추게 되면 타이어는 노면에 고착된 채로 미끄러지게 된다. 고무성문으로 된 타이어의 트레드(tread)가 노면위를 미끄러지면서 마찰하게 되면 마찰열에 의해 분해된 타이어의 고무성분이 노면에 눌려 찍히면서 묻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스키드마크는 교통사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사고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판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물적증거가 되므로 결코 소홀히 취급해서는 아니된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스키드마크를 통해 어떤 사고상황을 추정·유추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첫째, 스키드마크는 일반적으로 급제동에 의해 나타난다. 스키드마크는 제동에 의해 타이어가 완전히 회전을 멈춘상태에서 미끄러질 때 나타나는 것이므로 타이어의 회전이 완전히 멈추지 않는 완만한 제동 또는 보통 제동조건하에서는 나타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스키드마크가 나타날 수 있는 제동조건은 타이어와 노면사이의 마찰계수가 약 0.5이상이 되는 급제동조건이다.
둘째, 스키드마크의 길이를 통해 제동전의 속도 또는 속도의 감속량을 추정할 수 있다. 스키드마크는 제동 전 자동차가 가지고 있는 주행 속도에너지가 타이어와 노면사이의 마찰열로 변환되는 과정이므로 에너지보존 법칙을 이용하여 스키드마크에 의한 차량의 감속량을 역으로 산출할 수 있다. 단, 차량의 제동특성상 스키드마크가 발생될 때보다 스키드마크가 생기기 이전에 높은 제동력(제동마찰계수)이 발생되므로 이때의 산출속도는 최소속도로 가정해야 한다.
셋째, 운전자의 위험발견시점을 추정할 수 있다. 차량의 운전자가 위험을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조작하여 실제 바퀴가 잠기는 제동(일반적으로 스키드마크로 나타남)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며 이 시간을 공주시간이라고 하고, 공주시간동안 진행한 거리를 공주거리라고 한다. 공주시간은 차량의 구조나 운전자의 반응특성 등의 여러조건에 따라 개인차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0.7∼1.0초 정도이다. 따라서 운전자가 위험을 발견한 지점은 스키드마크의 시작점에서 공주거리 만큼 뒤로 물러진 지점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넷째, 스키드마크의 궤적 또는 변형을 통해 차량의 진행궤적이나 충돌지점 등을 유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제동의 미끄럼이동 중에 충격력이 작용하게 되면 차량의 자세각 또는 운동궤적이 달라지기 때문에 스키드마크도 충돌지점부근에서 꺾임현상 등의 변형이 수반된다. 또한 스키드마크가 발생된 상태에서는 바퀴의 조향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핸들조작은 없는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
다섯째, 스키드마크의 폭, 문양, 간격 등은 차량의 구조적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스키드마크의 폭은 타이어의 접지면 폭과 동일하고, 스키드의 문양은 타이어의 트레드문양에 따라 달라진다. 즉 트레드(tread)의 문양이 리브(rib, 세로홈)형이면 스키드마크도 동일한 홈(groove) 간격을 가진 리브형으로 나타나지만 트레드의 문양이 러그(rug, 가로홈)형이면 타이어는 종방향으로 미끄러지기 때문에 아무런 홈이 없이 나타난다. 또한 좌/우측의 스키드마크 간격은 실제 차량의 윤간거리(좌측타이어의 중심에서 우측타이어 중심까지의 거리)와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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