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안전운전을 위하여
작성일 15-08-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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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안전운전을 위하여
벌써부터 초겨울 한파가 몰려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자 보험회사의 긴급출동 서비스 신청이 급증하였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자동차 배터리의 성능 약화로 시동 불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한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 겨울에는 기온변화가 심하고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아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릴 수 있다는 예보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뿌린다는 하얀 눈도 도로에서는 언제나 반가운 것만이 아니다. 월동장비도 없이 만나는 눈송이는 운전자를 당황하게 만든다. 굵고 탐스럽게 내리는 함박눈에는 공포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니 운전자도 유비무환의 자세로 동절기 운전에 대비해야 한다.
동절기 안전운전을 위하여 미리 점검해야 할 차량관리와 월동준비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겨울철 차량관리에 있어 특히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할 부분은 배터리, 부동액(냉각수), 와이퍼, 워셔액, 히터, 열선(서리제거장치), 타이어 등이다.
기온이 낮아지면 내부저항 증가로 인해 배터리의 용량이 감소하고, 동시에 엔진오일의 점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시동을 걸기 위해서는 더 큰 동력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오랫동안 사용했거나 과도하게 방전되어 이미 배터리의 용량이 규정이하로 떨어진 경우에는 미리 점검하여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배터리의 윗면에는 둥근 투명 유리로 된 점검창이 있는데 점검창의 색깔이 녹색이 아니라 검은색을 띠면 용량이 부족한 것이므로 점검이 필요하다.
혹한기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고 무리하게 시동키를 계속적으로 돌리게 되면 정상상태의 배터리라 하더라도 급방전되어 배터리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시동이 잘 걸리지 않더라도 약 10초정도 시동키를 돌렸다가 정지하고, 3∼5분 정도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시동키를 돌리는 것이 좋다. 디젤자동차의 경우에는 기관의 예열을 돕는 예열플러그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도 점검해 두어야 한다. 또한 겨울철에 오랫동안 시동을 걸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배터리의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므로 가급적 1주일에 1회 정도는 시동을 걸어 배터리를 충전시켜주는 것이 좋다.
현재 출고되는 자동차의 냉각수는 대부분 사계절용 부동액이 주입되어 있으므로 별도로 얼지 않는 부동액으로 교환할 필요는 거의 없다. 그러나 출고 후 오랜 기간 사용하게 되면 부동액의 오염 또는 냉각수 보충 등으로 인해 동결방지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점검 후 보충해 주거나 교환할 필요가 있다. 워셔액도 점검이 필요하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워셔액은 겨울에도 얼지 않은 제품들이지만 간혹 동결방지효과가 없거나 떨어지는 제품도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차량 온풍장치인 히터의 점검도 필수적이다. 온풍조절기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따뜻한 바람이 정상적으로 나오는지, 공기통로의 막힘은 없는지도 점검하여 필요하면 미리 수리를 받는 것이 좋다. 그외 서리제거장치인 열선도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 창유리에 서리가 끼고 표면이 얼어붙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유리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간편하게 긁어 제거할 수 있는 도구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겨울철에는 무엇보다도 눈길 또는 빙판길 운전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눈길 주행을 위해서 스노우(snow)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도 효과적이며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반드시 스노우 체인을 준비해 트렁크에 비치하는 것이 좋다. 스노우체인을 구입했으나 장착요령을 모르면 무용지물이 되므로 언제 어디서든 혼자서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미리 장착요령을 습득하거나 사용설명서를 함께 비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타이어가 심하게 마모된 채로 주행하게 되면 접지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빗길뿐만 아니라 가벼운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쉽게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마모상태를 점검하여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정상적인 구동력이나 마찰력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급제동이나 급출발, 과속운전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눈길이나 빙판길 출발시 수동변속기 차량은 2단 기어에서 반클러치를 사용하여 서서히 출발하는 것이 좋고 자동변속기 차량은 "D"레인지에서 "HOLD"스위치를 작동시킨 후 출발하는 것이 좋다. 상대적으로 고단으로 출발해야만 바퀴의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행 중 속도를 낮출때도 급제동을 피하고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거나 풋(foot) 브레이크를 가볍게 2-3회 나누어 밟는 등 더블 브레이크를 사용하면 차량의 쏠림방지 등 차량의 주행안전성을 유지하는데 유용하다. 차량이 중심을 잃고 미끄러질 때에는 역핸들 운전을 실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차량이 왼쪽으로 틀어져 미끄러지면 핸들을 왼쪽으로 돌렸다 풀어주고, 차량이 오른쪽으로 틀어져 미끄러지면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렸다 풀어주는 것이다. 그러나 당황한 나머지 급제동이나 급하게 핸들을 조작하게 되면 영영 균형을 상실할 수도 있으므로 침착한 핸들조작이 요구된다.
차량에 제동능력과 방향안전성이 우수한 ABS(Ante-lock Brake System)가 장착되었다 하더라도 과신하면 위험하다. ABS 차량일지라도 눈길이나 빙판길에서의 급발진은 타이어를 헛돌게 한다. 마찬가지로 급제동은 타이어를 미끄러지게 하고, 급핸들은 차의 조종능력을 상실시키게 되므로 절대적인 주행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 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최상의 운전방법은 주행 전 차량관리를 철저히 하고 거북이처럼 천천히, 그리고 여유있게 주행하는 것이다.
차량기술법인 H&T 윤 대 권 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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