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현장의 측정요소
작성일 18-02-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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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차량기술법인 조회 12,721회 댓글 0건본문
교통사고의 충돌현장에는 사고차량 또는 보행자의 최종정지위치, 스키드마크(skid-mark), 요마크(yaw-mark), 충돌시 나타나는 문질러진 타이어자국(collision scrub), 바람빠진 타이어자국(flat tire mark), 가속타이어자국(acceleration tire mark) 등의 여러 타이어자국들, 노면의 파인흔적(gouge)과 긁힌흔적(scratch), 파손잔존물이나 혈흔, 오일, 냉각수, 배터리액 등 각종 액체잔존물의 물리적흔적이 떨어져 존재하게 되고, 이러한 물리적흔적들의 측량·측정은 교통사고재현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작업 중의 하나이다. 여기에서 측량이란 물리적흔적에 대한 상대적 위치관계를 구하는 것이고, 측정이란 상대적 위치관계를 줄자, 측량기 등의 도구를 이용하여 수치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사고현장에 대한 두가지 큰 측량·측정요소 중 하나는 사고현장의 도로선형이나 차선, 차로, 신호기, 횡단보도 등의 도로구조나 상태이고 둘째는 사고로 인해 발생한 각종 물리적흔적의 측량과 측정이다.
도로의 구조나 상태는 사고지점부근이 직선인지 곡선로 인지여부, 곡선로인경우 곡선의 반경은 어느정도인지, 양차량 진행방향의 시야거리, 평탄한 도로인지 구배(경사)가 있는지 여부, 단일로 또는 교차로인지 여부, 교차로의 교차각과 교차거리, 신호교차로인 경우 신호등의 작동순서 및 시간, 도로안전시설의 설치상태 및 위치, 차로폭, 측대, 보도 등의 간격, 중앙선, 차선, 길가장자리구역선, 정지선 등 사고지점도로의 상황과 조건을 사실대로 측정하고 기록해야 한다.
물리적흔적의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측정의 기준점을 설정해야 한다. 기준점은 일반적으로 변경가능성이 없는 고정대상물로 정하는데 예를 들면 전신주나 신호등기둥 등 간단히 움직일 수 없는 것으로 하는 것이 좋다. 기준점을 설정한 후에는 기준점으로부터 각 흔적위치까지의 거리를 측정한다. 이때의 거리측정은 일반적으로 삼각측정법이나 직교좌표법을 주로 사용한다. 삼각측정법이란 하나의 흔적위치을 2개의 기준점으로부터 각각 삼각형으로 측정하여 표시하는 방법이고, 직교좌표법이란 하나의 흔적위치와 기준점과의 간격을 수평 또는 직각교차된 직선거리로 측정하는 방법이다. 또한 기준점과 각 흔적간의 수평거리이외에 최종정지위치간의 거리, 최종정지위치와 타이어자국 또는 노면흔적 등 각종 물리적 흔적들간의 직선거리 또는 대각선거리를 보충적으로 측정, 기록해 놓은다.
사고현장에 대한 스케치는 도로현황, 물리적흔적에 대하여 각각 별도로 작성하고 측정한다. 특히 타이어자국이나 노면마찰흔적 등 궤적이 크고 복잡하게 나타난 흔적의 경우에는 상세 스케치를 작성하고 여러 개의 측정점을 선정해 측정함으로써 보다 상세한 곡선이나 각도를 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측정의 구체적 기술은 사고형태를 고려하여 측정, 기술하한다. 예를 들어 중앙선침범사고의 경우에는 중앙선을 기준선으로 정해 각종 물리적흔적의 위치관계를 측정하고, 진로변경사고의 경우에는 차로경계선을 기준하여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며, 선진입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교차로사고의 경우에는 각 진행방향의 정지선으로부터의 진입거리나 위치관계가 중요하다.
사고현장에 대한 상황을 그대로 측정하여 축척 도면으로 옮기고, 그것을 차량의 손상상태에 따른 충돌시자세와 도로상에 나타난 여러 물리적흔적의 위치, 궤적과 비교·검토하는 작업은 사고조사의 기본과정이며, 축척도면에 의한 2차원 평면 가상실험은 3차원의 현실공간에서 유추하기 어려운 선형적개념을 명확히 할 수 있어 사고재현을 보다 사실적으로 검증하고 오류을 방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작업 중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사고현장에 대한 정확한 측량과 기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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